잡글 가득 블로그

대회 문제들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별로 제가 기여한 것들과 짧은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제안

검수를 딱 하려고 보니까 문제별로 tests가 150개를 넘어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뜩이나 Arena가 적용되어서 참가자 수가 많아질 것 같은데 tests가 이대로 많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줄여달라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좀 늦게 제안했는데, 왜 그 전까지는 아무도 말을 안 꺼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또, 그래프 문제들의 조건에서 "$1\le i , j\le N$인 모든 $i$, $j$에 대해서 $i$번 구역에서 $j$번 구역으로 가능 경로가 항상 존재"를 " $1 \le i < j \le N$인 모든 $i$, $j$에 대해서 $i$번 구역과 $j$번 구역을 연결하는 경로가 존재"로 바꾸길 요청드렸습니다.

 

그 외에는 몇 번 검수를 돌면서 알게 된 구석구석 디테일한 경험을 공유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회 중에는 들어오는 질문들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제안했던 것 같습니다.

 

또.. 말하기 너무 쪼잔할 정도로 사소한 지문 통일도 틈틈이 제안했습니다 ㅋㅋ

 

소수가 아닌 수 2

신선한 주제였습니다. 뻔하지 않은 브론즈 문제라니 대단하네요. 하지만 언제든 실버로 올라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참고로 저를 제외한 출제/검수진 의견은 브론즈 3으로 모아졌습니다.

 

A번이길래 검수 우선순위를 제일 뒤로 두고 검수했는데, 대회 시작 30분 전에 확인차 열어보니 수정할 것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마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꼼꼼히 안 본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소수점 n자리까지 → 소수점 아래 n자리까지
  • 근사값 → 근삿값

 

이번에는 C번이 문자열

그냥 적당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전순 비교에 대한 정의가 formal하게 적는다면 꽤나 길어지는 정의라서, 출제자님이 적당한 선에서 끊어 깔끔하게 적어주셨습니다.

 

다만 $a$와 $b$가 같은 문자열일 경우가 붕 뜨는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을 해결할 것을 요청하였고, "서로 다른 두 문자열 $a, b$"로 의견이 모아져 이렇게 수정했습니다.

 

K-정렬 게임

악명 높은 문제입니다. 참고로 um_nik의 스트리밍에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링크 걸어보겠습니다. [#1, #2, #3, #4(하이라이트!)]

um_nik은 이제 'Minchan'과 'Junee'라는 이름을 까먹지 않을 것 같군요.

 

제가 제안한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 별다른 이유 없이 $k$만 소문자 → 대문자로 통일
  • 예제 설명의 '->'를 '→'로 변경
  • "If a participant cannot perform any of these two actions, they lose."라는 표현을 좀 더 명확한 "The player who becomes unable to perform the operation, loses the game."로 변경

 

책가방

깔끔하고 좋은 문제 같습니다. KOI를 대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추천할 만 합니다.

 

제가 제안한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 예제 설명의 등호를 콜론으로 변경
  • "Gyeonwoogwan"에 기숙사임을 암시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제안
    • KSA의 고유한 건물을 드러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 "Gyunwoo-gwan(dormitory)"와 같이 변경을 제안
    • "Hyeongseolgwan"도 같이 변경
  • "freetime"이 대학교의 공강을 드러내는 표현인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 언급했는데, 변경은 없었음
  • 랜덤 데이터가 대부분이길래 'W, V 기준으로는 불리해보이는 책의 T가 상대적으로 매우 작아 이 책을 선택해야 되는' 데이터를 손으로 만들어서 넣어달라고 했다. 데이터가 제 역할을 다했을 지는 확인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음

 

테마파크

요즘 유행인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좋은 문제입니다.

풀이를 내고서 출제/검수진 예상 난이도를 보니까 P1이 줄줄이던데.. 전 당연히 D4라고 확신했습니다. 공개 이후 이 문제는 D4를 받았습니다.

 

제가 제안한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 이동하는 동안 '지나치는' 유로 구역에 대해서도 입장권을 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도록 지문 수정을 제안
  • $1<$를 $2\le$로 변경
  • checker에서 ouf로 들어온 값들의 '합'을 구할 때 매 반복마다 범위를 확인하도록 변경
  • 그래프 문제의 첫 문단 진술 방식이 통일되도록 변경

 

KSA에서 숨바꼭질

사실 이 문제는 잘 모릅니다... 그냥 애초에 완성형 문제여서 제가 지적할 것들이 없더라고요.

 

제가 제안한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 "위치추적장치" → "위치 추적 장치"

 

마라톤

약간 일본 문제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뿐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제안한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 "현재" 벌점 대신 "초기" or "최초" 벌점으로 제안 / 영문은 "initially"를 제안
  • 같은 체크포인트는 지날때마다 매번 감점을 받는건지 분명히 표현할 것을 제안 / 영문도 확인
  • 0점이 된 이후에 체크포인트를 지나서는 안된다는 표현을 추가하도록 제안
  • "이여야" → "이어야"

 

후기

굉장한 문제 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mickeyjung님이 첫 출제인데 갓문제들을 찍어내는 걸 보고 그냥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KSAAC 준비 기간 동안 solved.ac의 Arena 시스템이 생겨났고, 운영진은 논의를 통해 Arena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정말 옳은 결정이었고, Arena 덕분에 더 값진 대회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Arena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검수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 수가 많고, 영어 지문을 지원하고, 서브태스크 형식에다가, 난이도도 어려워서 할 일이 많았으니 기여한 것도 많을 수 밖에요. 😂

 

다만, 정해 코드를 짜는 것은 우선순위가 낮다 보니 다른 것들을 하느라 좋은 문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검수자니 어쩔 수 없죠...

다음에는 일정이 더 여유로울 때 어렵고 좋은 대회들의 검수에 참여하여 문제를 최대한 즐기고 검수까지 돈 값 제대로 하고 가는 최고의 루트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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