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가득 블로그
Published 2023. 7. 16. 19:26
KOI 2023 2차 대회 후기 PS 기록들

어제 KOI 2023 2차 대회가 있었다.

 

내 목표는 은상 상위권(10등 이내)에 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한 내 전략은 1번과 2번 문제를 풀고 3번과 4번의 부분문제에서 최대한 점수를 긁는 것이었다.

하지만 2번과 3번의 난이도 역전으로 인해 이 전략은 실패했다.

 

2번과 3번의 난이도 역전은 근 10년간 전무해 보인다.

 

풀면서 2번보다 3번이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난이도가 역전될 일은 없다고 믿고 전략을 유지했다.

2번 유형보다 3번 유형에 강점이 있는 것도 알지만, 그냥 그대로 갔다.

2번과 3번의 배치가 반대였다면 분명히 은상을 탔을 것이다. 다만, 은상 상위권(10등 이내)은 힘들었을 것 같다.

 

1번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 3번과 4번 문제에서 적절한 부분문제를 선택하여 실수없이 풀어내는 것은 흠잡을 데 없이 잘해냈다.

전략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한 것이다.

그러니 아쉽지만 그저 운이 나빴고, 전략이 유연하지 못했다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3년간 KOI를 대비해온 시간은 뜻깊었다.

 

누군가는 '어차피 은상 못 탄 거 아냐? 3년을 준비했는데?'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 분명히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작년에 은상을 탈 실력도, 2차 진출권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어서 꽤나 괴로웠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자신감도, 실력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너무 긴장하지 않은 상태로 즐겁게 대회에 임했고, 결과는 아쉽지만 빠르게 털어내었다.

이제야 대회를 진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몇 달만에 KOI라는 포커스를 빼고 다시 자유롭게 알고리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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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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